"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동시에 맡을 수 있다. 오히려 둘을 한꺼번에 관리하는 것이 연속성 측면에서 장점과 이점이 있다". 지난해 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하면서 올림픽 대표팀까지 맡아 일부의 우려섞인 목소리를 들었던 핌 베어벡 감독이 올해도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동시 관리' 체제를 계속한다. 베어벡 감독은 22일 유럽에서의 휴가와 출장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자리에서 "이미 올 시즌 K리그와 컵대회 일정을 모두 체크했기 때문에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모두 맡는다고 해서 일이 과중되는 것은 없다"며 "계속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동시에 맡는 것은 리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 때문에 한국인 지도자와 업무 분담을 하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베어벡 감독은 두 대표팀을 동시에 맡는 것이 어떤 이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올림픽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나중에는 모두 대표팀에서 활약해야 하는 선수다. 결국 올림픽 대표팀은 대표팀으로 가기 위한 계단"이라며 "유럽의 클럽팀 코치들도 성인팀을 관리하면서 유소년 팀을 지도한다. 전혀 이상할 것이 없으며 오히려 연속성 측면에서 장점과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베어벡 감독이 두 대표팀을 동시에 맡겠다고 공언함으로써 올해 역시 바쁜 일정 속에 동분서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베어벡 감독은 오는 28일 예멘과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 홈경기를 치른 뒤 다음달 14일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차전 원정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이어 다음달 24일 우루과이와 A매치를 치르고 나흘 뒤인 28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차전이 있다. 결국 올해도 베어벡 감독은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동시에 이끄는 빡빡한 일정을 모두 챙기면서 K리그가 열리는 경기장을 찾아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는 등 바쁜 일정을 스스로 선택한 셈이다. 하지만 일정을 잘 조절하고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만 있다면 베어벡 감독의 선택이 최선인 것은 분명하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2008 베이징 올림픽을 거쳐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까지 계속 호흡을 맞출 경우 기존 대표팀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전략전술이 동일하기 때문에 조화가 잘 이뤄질 수도 있다. 지난해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일정과 업무가 '뒤죽박죽'이 되면서 홍명보 코치가 임시 올림픽팀 감독직을 수행하는 '무리수'가 올해는 없기를 바랄 뿐이다. tankpark@osen.co.kr 지난해 파주 NFC서 국가대표와 올림픽대표가 함께 훈련하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