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천천히 맞춰가는 과정". 주니치 드래건스의 이병규(33)가 3일 만에 타격을 재개했다. 이병규는 22일 우천으로 인해 차탄구장 실내 훈련장에서 타격과 러닝, 웨이트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 도중 잠깐 시간을 내 한국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병규는 허리 부상설에 대해 "오보"라고 단호히 부정했다. 이에 관해 에이전트는 "약간 허리 근육이 뭉친 정도"라고 언급했다. 이병규는 현재 컨디션에 대해서 "(오치아이 감독이) 무리 안 시키니까 페이스를 맞춰 갈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어디까지나 지금은 3월 1일 시범경기 데뷔에 맞춰 몸 상태를 만들어나가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오치아이 감독은 23일 자체 청백전에서 컨디션을 조율시킬 뿐 오키나와에서 치러지는 두 차례 시범경기에 이병규를 내보내지 않을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병규는 "아직 나갈 때가 아니다. 먼저 '하겠다'고 나서면 오버"라고 말했다. 또한 이병규는 "아마 중견수를 맡을 것"이라고 포지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나 타순에 대해서는 "아라키-이바타-후쿠도메-우즈 등 좋은 타자들이 많다. 타순은 개의치 않는다. 아프지 않고 매경기를 뛰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야구는 똑같다"고 단언한 이병규는 "아직은 상대 투수들 비디오만 보고 있다. 변화구를 상대해 봐야 알 것 같다"고 적응 여부에 대해 유보적으로 답했다. 아울러 이병규는 "주니치에 오길 잘한 것 같다.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평했다. 팀 훈련이 끝나도 알아서 주력 선수들이 3~4시간씩 개인 특훈을 마다하지 않는 데서 깊은 인상을 받은 듯 보였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