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에는 라이벌로 취급하지 않는다". 김재박(53) LG 트윈스 감독이 선동렬(44) 삼성 감독의 '도발'에 응수했다. 김 감독은 지난 22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취재 중인 기자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한 자리에서 'LG 전력이 우승감이라더라'고 한 선 감독의 말에 대해 "8위팀이 우승 후보면 다 우승이네"라며 간단히 일축했다. 동석한 정진호 수석코치 역시 "그럼 올 시즌엔 역대 최저 승률 우승팀이 나오겠네"라며 거들었다.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삼성 이외에는 라이벌로 생각지 않고 있다"라고 언급, '전선'을 확대시켰다. 특히 지난 시즌 최고 인기구단 지위를 탈취한 '잠실 라이벌' 두산에 대해서는 "적어도 내가 현역 때는 두산을 라이벌로 치지 않았다. 아직도 그런 생각은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 감독 시절 "재미가 밥 먹여주냐"던 지론을 갖고 있던 김 감독은 올 시즌 총관중 400만 동원에 LG의 책임이 크다는 점에 공감을 표시했다. 그리고 LG의 관중 증대 해법에 대해서 그는 "우선 승리를 보여줘야 관중이 온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의 '승리 제일주의'는 여전했으나 현대 시절엔 '재미는 사치'의 관점이었다면 이제는 '이겨야 재미있다'는 쪽으로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를 띠었다. 김 감독과 정 코치는 LG의 첫 타팀 상대 평가전이 될 23일 쇼난(요코마하 2군)전을 대비하기 위해 식사 후 바로 자리를 떴다. 당초 첫 경기는 22일 주니치전(선발은 하리칼라로 예고됐었다)이었으나 비로 취소됐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