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우에, "이병규가 '미안해' 가르쳐줘"
OSEN 기자
발행 2007.02.23 09: 04

"이병규가 가르쳐준 한국말? '미안해'". 지난 22일 주니치 캠프지인 차탄 구장. 비로 인해 LG와의 연습경기가 취소되자 주니치 선수단은 이곳 실내 훈련장에서 타격과 러닝, 웨이트로 몸을 풀었다. 변경된 일정 덕분에 3일 만에 타격 훈련을 재개한 이병규(33)도 요미탄 구장이 아닌 차탄에 나타났다. 이곳에는 캠프에 지각 합류한 타이론 우즈, 테스트를 통한 주니치 입단이 유력한 나카무라 노리히로, 마침 이날 지리한 연봉 계약을 끝낸 후쿠도메 교스케 등 주니치 핵심 타자들이 선을 보였다. 우즈는 한국 취재진을 알아보고 훈련 중간에 포즈를 취해주기도 했다. 특히 훈련 도중 잠깐 휴식을 취하던 주니치 주장 이노우에 가즈키(36)는 이병규에 대해 묻자 한참을 웃기만 하더니 "상냥한 선수같다"라고 평했다. 아직 초반이기에 서로 낯설지만 이병규가 기존 선수들로부터 위화감을 살만한 모난 행동은 하지 않은 듯 여겨졌다. 프로 18년째를 맞는 베테랑이나 이병규의 등장으로 외야 주전 자리를 위협받게 된 이노우에지만 "이병규가 '미안해'라는 한국말을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이병규의 일본어 실력에 대해선 "아직 흉내내는 수준이다. 그러나 1년이 지나면 선동렬이나 이종범 만큼 잘할 것"이라고 덕담했다. 이노우에는 주장 예우 차원에서 7번을 택한 이병규의 '양보'로 인해 백넘버 9번을 올 시즌에도 지키고 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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