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가족? 아니, ‘제작진 가족’이 몰려온다
OSEN 기자
발행 2007.02.23 10: 53

부부, 부자, 모자, 남매, 자매 등 ‘가족 연예인’은 끊임없이 세간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런데 연예인을 넘어 드라마 제작진까지 ‘가족’ 관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일명 ‘가족 제작진’이 부쩍 느는 게 요즘 세태다. 2월 22일 결혼 사실이 확인된 손문권 PD-임성한 작가 커플은 드물게 ‘부부 제작진’이 됐다. 오는 7월 MBC TV에서 이들이 만드는 새 일일드라마가 방송되면 극본과 연출을 부부가 맡는 셈. ‘부창부수’라는 말에 딱 어울리는 커플이다. 사실상 손문권-임성한 커플의 공조는 이미 전작인 SBS TV ‘하늘이시여’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드라마는 이영희 PD가 연출을, 손문권 PD가 조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이영희 PD가 주로 스튜디오 촬영을, 손 PD가 야외촬영을 책임졌기 때문에 드라마의 절반은 손문권-임성한 커플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임성한 작가는 ‘하늘이시여’가 방송될 당시 손 PD의 연출력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했다는 뒷이야기도 있다. 어쨌거나 연출자-작가로 시작된 인연은 부부의 연으로 발전해 평생 동업자까지 얻게 됐다. 연출자와 작가로 한 집안에서 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가족은 이들 외에 또 있다. SBS TV 금요드라마 ‘소금인형’의 박언희-박경렬 커플이다. 이들은 친 남매로 둘 다 미혼이라 역시 한 지붕 밑에서 살고 있다. 누나-동생 사이인 박씨 남매는 2005년 SBS 설날 특집극 ‘엄마의 전성시대’, 2005년 SBS 추석 특집극 ‘하노이의 신부’에서도 작가-연출자로 호흡을 맞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미 많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부부-남매 작가도 있다. ‘신입사원’ ‘무적의 낙하산 요원’ ‘달콤한 스파이’ 등을 함께 집필해 필력을 자랑한 김기호-이선미 커플이 그 주인공. 이들은 이름의 이니셜을 따 ‘LK제작단’이라는 제작사를 설립해 운영하기도 한다. ‘홍자매’라 불리는 홍정은-홍미란 자매 작가도 유명하다. 맛깔스런 대사로 유명한 홍 자매는 ‘마이걸’ ‘쾌걸춘향’ ‘환상의 커플’ 등 히트작들을 줄줄이 내 스타작가의 반열에 올라있다. 드라마의 제작여건상 가족 제작진은 나름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몇날 며칠 밤샘작업을 하기도 하고 툭하면 장기 출장을 떠나기도 한다. 이런 환경 속에서 가족의 유대감은 난관을 극복하는 훌륭한 인연이 될 수도 있다. 100c@osen.co.kr 손문권-임성한 커플(왼쪽)과 박경렬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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