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홍진호, "큰 경기에 강한 이윤열이 우승"
OSEN 기자
발행 2007.02.23 16: 35

스타리그에서 이제까지 테란과 저그의 결승전 횟수는 총 9회.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테란의 승리로 끝났다. '천재' 이윤열(23, 팬택)과 '마에스트로' 마재윤(20, CJ)이 드디어 스타리그 우승을 놓고 10번째 테란과 저그의 전쟁을 시작한다.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결승전을 기다리고 있지만 그 중에는 스타리그 결승에 두 차례 올라 테란에게 아쉽게 패한 '폭풍 저그' 홍진호(25, KTF)가 있다. '황제' 임요환(27, 공군)과 더불어 14차례나 스타리그 본선에 올라가며 스타리그 역사로 불리고 있는 홍진호가 말하는 결승전 예상평을 들어봤다. 홍진호는 오는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결승에 대해 "스코어에 상관없이 이윤열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두 명 모두 각자 기세가 좋지만 큰 경기에 강한 이윤열이라는 점과 테란에게 유리한 맵 등에서 이윤열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윤열, 마재윤 두 선수 모두 잘해서 기량면에서 어떤 선수가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마재윤 선수가 양대리그 결승에 진출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윤열 선수의 경우 자기가 이기고 싶은 경기, 특히 큰 경기에서 항상 강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윤열 선수의 승리가 기대된다." 또 전략 노출의 영향에 대해 지적한 홍진호는 "맵도 문제지만 전략 노출의 영향이 아무래도 클 것"이라며 "이제까지 마재윤 선수는 많은 테란전을 치르면서 자신의 전략이 노출이 많이 됐고 이윤열 선수의 경우는 8강전 밖에 저그전을 치르지 않아 전략 노출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결승전의 맵 순서는 롱기누스 Ⅱ-네오 알카노이드-리버스 템플-히치하이커-롱기누스 Ⅱ 순. 홍진호는 승부처로 맵을 고른 것이 아니라 두 경기를 먼저 이기는 선수가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약간 이색적인 결론을 내렸다. "2세트가 될지 3세트가 될지 모르지만 먼저 2승을 차지하는 선수가 우승에 이르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만약 1, 2세트를 이윤열 선수가 내리 이기면 3-0으로 끝날수도 있다. 5전 3선승제에서 두 번째 승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두 차례 올라갔던 결승에서 아쉽게 패하며 우승을 맛보지 못했던 홍진호는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적으로 테란을 응원하고 싶다"면서 "물론 두 선수중 누가 우승을 해도 상관이 없지만 저그가 우승하기 보다는 테란이 우승을 한다면 나중에 내가 올라가서 저그 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주고 싶다. 앞으로 시즌이 KeSPA컵을 통해 시작한다. 팀전으로 시작하지만 올해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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