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복귀를 선언한 한화 이도형(34)이 자체 평가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이도형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센트럴 오아후 레지널 파크에서 가진 자체 평가전에서 1회부터 내리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홍팀 5번타자로 출전한 이도형은 1회 투수 김혁민을 상대로 3점 홈런과 3회 솔로홈런을 터트린 뒤 4회 바뀐투수 송창식을 솔로홈런으로 두들겼다. 3홈런 모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등 5타수 3안타(3홈런) 5타점의 맹타를 터트렸다. 이도형은 "홈런은 역시 기분이 좋다. 하지만 오늘 경기의 결과(홈런)보다는 내용 면에서 더 만족한다. 우경하 타격코치님과 타격 마인드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정신적인 부분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변화를 주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했고 집중했다. 정규 시즌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이도형과 더불어 홍팀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새로운 외국인타자 3번 제이콥 크루즈도 첫 솔로 홈런을 기록, 만만치 않은 힘을 과시했다. 3루수 송광민도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는 등 이날 자체 평가전은 한화 특유의 장타력이 돋보였다. 특히 홍팀 선발 투수로 등판한 고졸 2년차 유원상은 최고 구속 144Km의 투구로 3이닝 동안 2피안타 삼진 3개 무실점으로 호투 기염을 토했다. '괴물' 류현진은 9회 백팀 마지막 투수로 등판, 최고 구속 145Km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1이닝을 퍼펙트로 가볍게 막았다. sunny@osen.co.kr 홈런을 날린 뒤 환영을 받는 이도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