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보스턴서 함께 뛰자", 이치로에 '추파'
OSEN 기자
발행 2007.02.24 05: 38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일본 출신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27.보스턴)이 올 시즌 뒤 FA를 선언한 일본 출신 '타격머신' 스즈키 이치로(34.시애틀)를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보스턴에서 함께 뛰자며 추파를 던졌다. 24일(한국시간) 에 따르면 마쓰자카는 이치로에 대해 큰 존경심을 내비쳤다.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함께 뛰어보니 이치로의 위대함을 온 몸으로 느꼈다며 경외감 마저 나타냈다. "WBC에서 처음으로 이치로와 같은 팀에서 뛰어봤다"는 그는 "그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그의 위대함과 엄청난 능력, 그리고 (리더로서) 믿음감을 갖추고 있음을 알았다. WBC 기간 내내 이치로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체험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어 "같이 야구하고 싶은 선수가 한 명 있다면 그는 바로 이치로"라며 "그 외에 다른 사람 이름을 댈 수 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소속팀 시애틀의 형편없는 전력에 오래전부터 실망감을 내비친 이치로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시애틀을 떠날 것이 확실시된다. 월드시리즈 우승이 가능할 만큼 막강한 전력을 갖춘 구단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제기된다. 그가 아메리칸리그에서만 활약한 점, 그리고 AL 동부지구에 강력한 우승 후보가 2팀이나 속해 있는 점을 감안하면 보스턴 또는 뉴욕 양키스 행이 유력하다. 두 구단 모두 '일본 마케팅'에 전력을 쏟는 데다 각각 마쓰자카와 마쓰이 히데키라는 투타의 거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치로 입장에선 가장 매력적이다. 2001년 빅리그에 첫 발을 내딛은 이치로는 지난 6년간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경기당 타수(4.096) 최다안타(1,354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타율(0.331)과 득점(671) 부문에서 각각 4위를 마크했다. 도루(235개) 부문에선 2위를 기록하며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의 진수를 과시했다.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FA를 선언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이치로가 과연 내년 시즌 마쓰자카와 함께 뛸 수 있을지 궁금하다. workhorse@osen.co.kr 이치로-마쓰자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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