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드베드, 첼시 이적 제의 '퇴짜'
OSEN 기자
발행 2007.02.24 08: 58

파벨 네드베드(35, 유벤투스)가 막대한 자금력을 지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오퍼에 퇴짜를 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승부조작 파문(칼초 폴리)으로 세리에 B로 강등 당한 유벤투스에 남아 팀을 다시 세리에 A로 올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체코 출신 미드필더 네드베드가 러시아 석유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재력으로 선수를 사들이고 있는 첼시의 입단 제의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유벤투스가 세리에 B로 강등되면서 함께 팀에 있었던 파트릭 비에라는 인터 밀란, 파비오 칸나바로와 릴리앙 튀랑, 잠브로타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 이적한 상황에서도 그는 잉글랜드를 비롯한 타 리그의 제의를 모두 거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네드베드는 "이러한 모든 제의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제의는 나를 움직일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았다"며 "유벤투스에 남은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유벤투스의 세리에 A 승격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현재로서는 세리에 A로의 승격이 우선"이라며 "아직 계약이 남아 있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하겠지만 이미 많은 이적 제의를 거절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네드베드와 유벤투스의 2008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 하지만 네드베드가 35살의 적지 않은 나이임을 감안할 때 앞으로 현역 지속 여부가 불분명했다. 그렇지만 네드베드가 계속 유벤투스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나타냄에 따라 은퇴 시기 또한 알 수 없다. 전 구단주 모지의 승부조작에 연루된 유벤투스는 지난 두 시즌 우승 박탈은 물론 2부리그인 세리에 B로 강등, 이번 시즌 승점 9점을 삭감당하는 페널티를 받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네드베드를 비롯해 트레제게, 부폰 등 스타 선수들이 팀 잔류를 선언, 명가 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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