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표 작전 야구', LG서도 작동 개시
OSEN 기자
발행 2007.02.24 09: 57

런 앤 히트에 희생번트까지. '김재박표 시스템 야구'가 LG 트윈스에서도 작동을 개시했다. LG는 지난 23일 쇼난(요코하마 2군)과의 김재박호 출범 후 첫 평가전에서 6-2로 완승,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큰 의미를 두기 힘든 연습경기 승리라 결과보다는 그 내용에 '김재박의 색깔'이 비치기 시작했다. 가장 눈에 띈 부분은 8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나온 9번타자 권용관의 희생번트였다. 김 감독은 4-2로 앞서던 8회초 추가점 찬스를 잡자, 초구부터 번트를 지시했다. 그러나 권용관은 대지 못했고 헛스윙 판정을 받았다. 이후 2구는 버스터로 자세를 고쳐잡았으나 볼이었고 3구째에 다시 번트로 선회했으나 한참 높은 볼이었다. 번트를 예상한 쇼난은 노골적인 전진 수비에 1,3루수와 투수가 대시하는 시프트를 취했다. 이 상황에서도 김 감독은 번트를 강행했고, 마침내 4구째에 3루수와 투수 사이로 가는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이어진 2,3루 찬스에서 교체멤버 오태근의 우중간 적시안타가 터지면서 6-2로 점수가 벌어지면서 LG의 승리는 굳어졌다. 이에 앞서 LG는 주자 1루 상황에서 런 앤 히트 작전을 걸어 유격수가 2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사이, 우타자가 잡아당기는 타격을 시행해 좌전 안타를 만들어내 1,3루 찬스를 연출하기도 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개막에 비하면 30~40% 수준이다. 그래도 선수들이 많이 노력하는 자세가 보였다"고 평했다. 실제 내야 땅볼을 치고도 1루까지 전력 질주하는 등 예전과는 달라진 태도로 출발하는 LG의 2007시즌이다. sgoi@osen.co.kr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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