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콘서트 소동과 관련해 네티즌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월 23일 오후 7시 40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동방신기 두 번째 아시아 투어 콘서트 “O(오)”가 열렸다. 1만 2000명이나 되는 많은 팬들과 함께 약 3시간가량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분명 성공적이었지만 문제는 그 이후에 벌어졌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동방신기의 초상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입장객들의 휴대전화와 디지털 카메라 등을 모두 수거해갔고 이를 콘서트가 끝난 후 돌려주는 과정에서 대 혼잡이 벌어진 것. 소지품을 수거해갈 당시 번호표를 나누어주었지만 정작 물건은 번호대로 보관돼있지 않아 이를 찾는데 애를 먹었고 이 때문에 관람객들은 새벽까지 집에 가지 못하고 실랑이를 벌여야만 했다. 문제는 팬들 대부분이 어린 학생들이라는 점. 밤늦도록 연락이 닿지 않는 자녀들 때문에 부모들 또한 가슴을 졸여야했으며 지방에서 온 학생들을 비롯해 해외 팬들 역시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팬들이 어리다고 너무 우습게 보는 것이 아니냐”라며 분통을 터뜨렸으며 콘서트 표를 예매해놓은 한 팬은 “나 내일 대구에서 (서울 공연 보러) 가는데 어쩌지? 새벽까지 못가는 사태가 또 생길까요?”라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한밤중의 소동을 24일 오전에 알게 된 SM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날 공연은 1만 2000명이나 되는 관객들을 입장시키는데 많은 시간이 소비된데다 공연 시스템 또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예정시각보다 40분 가량 늦게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동방신기는 공연 도중 "어제까지는 시스템이 잘 돌아갔는데 여러분의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인지 갑자기 문제가 생겼다"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