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3시간 25분에 걸친 접전 끝에 LG 트윈스에 9-8로 승리, '오키나와 리그' 개막전을 장식했다. SK는 24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LG와 평가전을 김강민(1회초 선두타자 홈런)-이진영의 홈런과 LG의 잇단 수비 실수에 편승, 재역전승했다. SK는 3회말 미숙한 수비 속출이 빌미가 돼 5실점, 3-5로 끌려갔으나 5회 이진영의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엎치락 뒤치락 8회까지 7-7로 팽팽하던 균형은 9회초 LG 유택현의 폭투와 중계 미숙으로 인해 깨졌다. 2점을 뽑은 SK는 9회말 LG 최길성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으나 리드를 지켰다. SK '5억 신인' 김광현은 4회부터 등판,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광현은 1피안타 2볼넷 1폭투를 내주고도 실점은 피해갔다. 미국에서 복귀한 LG 봉중근도 6회 마운드에 올라 한국 프로야구에 첫 선을 보였다. 봉중근은 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폭투 2실점(1자책) 1탈삼진을 기록했다. 양 팀은 연습경기임에도 보내기 번트와 대타, 대주자를 끊임없이 기용하는 등 총력전을 방불케 하는 접전을 펼쳤다. 특히 김성근 SK 감독은 LG 좌타자 박용택을 겨냥해 이닝 중간에 좌투수를 올리며 실전처럼 임했다. sgoi@osen.co.kr 동료들의 환영을 받는 이진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