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우승에 1승을 남겨 놓았다. 흥국생명은 24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여자부 중립경기에서 주포 김연경이 징계로 빠진 가운데 외국인선수 윌킨스(35득점, 8 디그)와 황연주(20득점, 12디그)의 활약으로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을 물리쳤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7승 3패를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고 현대건설은 11승 8패로 여전히 3위에 머물렀다. 도로공사와 피말리는 2위 싸움을 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1세트 중반부터 흥국생명을 앞도하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7-7로 대등했으나 현대건설은 정대영과 한유미의 활약으로 19-9로 점수 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전민정이 고군분투하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황연주가 4개의 범실을 저질러 24-14로 현대건설이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너무나 싱겁게 흘러갔다. 현대건설은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가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졌다. 한유미의 연속된 오픈 공격과 정대영의 백어택이 성공되면서 점수는 8-1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흥국생명은 상대의 범실과 윌킨스의 강타, 황연주의 백어택 등으로 23-18까지 따라갔지만 현대건설은 정대영의 공격으로 2세트를 25-19로 끊었다. 그러나 승리를 눈 앞에 둬 방심한 탓일까. 현대건설은 3세트 들어 흥국생명의 서브를 연속으로 놓치고 황연주의 백어택을 막지 못하면서 15-11로 끌려갔다. 흥국생명은 황연주와 윌킨스의 연속된 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점수를 더욱 벌렸고, 윌킨스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25-18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가 시작되면서 흥국생명의 팬들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잇달은 호수비로 걷어 올린 볼을 황연주가 C속공을 계속 성공시킨 것. 이후 경기 초반 다소 부진했던 윌킨스가 날기 시작했다. 윌킨스는 4세트에서만 백어택 2개를 포함해 후위 공격으로 5점을 따내고 서브득점 2개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물러설 수 없는 박빙의 승부를 펼친 5세트서는 흥국생명의 저력이 발휘됐다. 허무하게 두 세트를 먼저 내줬던 흥국생명이 막판 집중력으로 승리를 낚았다. ◆ 전적 흥국생명 3(14-25 18-25 25-18 25-16 17-15)2 현대건설 10bird@osen.co.kr 윌킨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