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말리는' 2-6위 싸움, 막판 더욱 '치열'
OSEN 기자
발행 2007.02.24 18: 22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막판 순위 싸움이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울산 모비스가 30승 고지를 돌파해 31승 13패로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무난하게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봤던 부산 KTF가 최근 4연패로 휘청거리고 있는 사이 중위권 팀들이 KTF를 위협하고 있다. 2개월 동안 줄곧 중상위권을 유지해왔던 창원 LG가 24일 대구체육관에서 5위 대구 오리온스를 꺾으면서 지난 1월 1일 이후 처음으로 KTF와 공동 2위를 이뤘고 이날 4위 서울 삼성도 서울 SK를 꺾으면서 공동 2위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만들었다. 각 팀의 남은 경기가 10경기 이상인 데다 최근 KTF가 부진한 것을 감안한다면 언제든지 2위는 바뀔 수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정규리그 2위가 갖는 의미는 각별할 수 밖에 없다. 바로 정규리그 우승팀과 함께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KBL 10년 역사에서 4강 안에 들지 못한 팀이 챔피언까지 오른 경우가 단 한 번뿐이어서 4강에 오르는 것이 챔피언으로 가는 지름길인 셈이다. 한편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커트라인인 6위 싸움도 역시 피말리는 접전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안양 KT&G가 전주 KCC를 꺾으면서 원주 동부와 공동 6위가 됐다. 특히 동부는 손규완, 양경민 등 주포가 나오지 못하고 김주성마저도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2위 지키기가 버거운 KTF의 처지와 다를 것이 없다. SK는 비록 지긴 했지만 여전히 공동 6위와 1경기차여서 6강행을 포기하기 이르고 9위 인천 전자랜드 역시 1.5경기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6강 싸움은 시즌 막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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