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킨스, "감독님 없이도 이겨 기뻐요"
OSEN 기자
발행 2007.02.24 18: 31

"감독님이 없었음에도 승리를 보여준 것이 오늘 게임의 가장 큰 수확입니다"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07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현대건설과 경기에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황현주 감독과 주포 김연경 없이 임한 흥국생명은 세트스코어 0-2의 열세를 뒤집고 대역전극을 펼쳤다. 초반 어려운 경기를 펼치다 대역전승을 일궈낸 주역인 윌킨스는 "감독님이 있었다면 부족한 부분에 대해 많이 지적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 나갈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그럼에도 승리를 일궈냈고 만약 다시 이런 일이 생겨도 오늘의 경험을 살려 쉽게 이겨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윌킨스는 "모든 선수들이 굉장히 당황했다"면서 "김연경이 빠지면서 선수들의 포지션 이동도 많았다. 그리고 그 전술을 연습할 시간도 하루 밖에 없었기에 충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초반 두 세트를 내준 것에 대해서는 "1세트와 2세트에는 김연경의 자리를 메꾸기 위해 내 원래 포지션에 서지 못했다. 그래서 어색한 면이 많이 있었고 로테이션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확하게 짐작할 수 없었다"면서 "하지만 후반 들어 원래 자리인 레프트로 돌아가게 되니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 나갈 수 있었고 그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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