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전훈결산' 김시진, "4강 돌풍으로 어수선한 팀분위기 돌파"
OSEN 기자
발행 2007.02.25 08: 43

구단 매각 사태로 어수선한 가운데에서도 미국 전지훈련을 무사히 마친 김시진(49) 현대 유니콘스 감독이 "올 시즌 4강에 진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졌다. “끈기와 열정으로 9회말까지 포기 하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장도에 올랐던 김시진 감독은 40여일간의 미국 플로리다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2차 전훈지인 일본으로 이동하기 전에 구단 홍보팀을 통해 전지훈련 중간 결산 인터뷰를 전했다. 다음은 지난 23일(토) 전화 인터뷰를 통해 가졌던 김시진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플로리다 전지훈련을 결산 해달라 ▲우선 이전 전지훈련과 비교해 훈련량이 많았다. 그렇다고 단순하게 훈련량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선수 개개인에 알맞게 맞춤식 훈련을 실시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열심히 그리고 인내하면서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해준 선수들이 대견스럽고 고맙다. -감독 부임 후 첫 전지훈련인데 과거와 비교해 차별화된 훈련이 있다면. ▲과거 현대의 전지훈련은 공격, 수비 전반에 걸쳐 팀플레이 훈련에 주력했었다. 반면 선수들에게 부족했던 개개인의 기술적인 능력을 향상 시키는 훈련은 소홀 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개인 훈련은 시즌에 들어가면 매일 경기가 있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극복할 만한 여유가 없다. 따라서 전지훈련을 통해 개인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훈련에 집중했고 서서히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2007시즌을 앞두고 가장 염려가 되는 포지션은. ▲전체 포지션에서 선수층이 얇은 편이다. 특히 김동수의 뒤를 책임질 백업 포수가 없다는 것과 내야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유격수가 가장 취약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허준(포수)과 지석훈, 차화준 등 내야수들의 기량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 채종국, 서한규, 홍원기 등과 함께 경쟁을 하면서 계속 기회를 준다면 좋은 선수들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선수들을 믿고 기용할 것이기 때문에 선수가 없어 야구를 못하겠다는 핑계는 대지 않겠다. -전지훈련을 통해 가장 기량이 향상된 선수가 있다면. ▲아직 실전에 투입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투수중에는 신인 장효훈에 기대를 걸고있다. 원래 스피드가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제구력과 변화구를 연마중인데 조용준-이동학-오재영-장원삼에 이어 아주 똘똘한 신인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지난해 신인이었던 장원삼이 계속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2군 코칭스태프까지 동행했는데. ▲몇 년 동안 신인 1차 지명을 못했기 때문에 기존에 있는 선수들을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2군 코칭스태프의 경우 시즌에 들어가면 아무래도 1군과 단절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1군 선수들을 관찰할만한 기회가 많지 않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김응국 타격코치와 조규제 투수코치를 전지훈련에 포함 시켰고, 1군에서 부진하여 2군에 내려갈 경우 선수들에 대해 준비한 데이터를 이용 가급적 빠른 시간안에 1군으로 올려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1, 2군 코칭스태프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점도 이들과 함께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이유다. -2군 육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말인가. 그렇다. 지금까지 한국 프로팀 2군의 주된 역할은 1군 선수들이 부상이나 부진할 경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다. 반면 현대의 경우 신철인, 송신영, 박준수, 이동학, 정수성 등을 비롯해 2군에서 키워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올해부터는 좀 더 2군에 투자를 하고 관심을 가져 좋은 선수들을 1군에서 뛰게 할 것이다. 아마 전임 감독과 경기 외적으로 가장 달라진 점이 시즌 동안에도 2군을 찾아 선수들을 관찰하게 되는 점일 것이다. 한달에 적어도 2~3차례는 2군 선수들의 플레이를 눈으로 직접 볼 것이다. -신인과 베테랑의 기용에 있어 우선이 있다면. ▲엇비슷한 실력이라면 신인들을 키운다는 의미에서 젊은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다. 하지만 베테랑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은 실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포지션에서 베테랑과 신인들을 경쟁시키고 적절하게 기용하여 팀 능력을 극대화 할 것이다. -2007시즌 가장 주목할 만한 팀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언론을 통해 봤을 때는 삼성과 SK의 전력이 가장 눈에 띈다. 삼성이야 설명이 필요 없고 SK의 경우에도 좋은 신인들과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선수들이 많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언론에서는 감독끼리 라이벌 구도가 만들어 지고 있는데 특별히 이기고 싶거나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감독이 있는가. ▲라이벌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노력해야한다는 당위성을 부과한다는 의미에서 좋다고 본다. 지금은 초보감독으로써 나머지 7개 구단 모든 감독들을 이겨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라이벌이 있지는 않다. 하지만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주위에서 자연스럽게 훌륭한 감독들과 그런 구도를 만들어 주지 않겠나.(웃음)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일본으로 이동하는데. ▲미국 전지훈련은 말 그대로 훈련이다. 일본으로 이동하여 실시하는 훈련은 실전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2007시즌 활약할 선수들을 뽑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선수들도 향상된 기량으로 주전으로 뽑히기 위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끝으로 올해 각오를 밝혀달라. ▲최근 어수선한 구단 분위기 때문에 주위에서 걱정들을 많이 해 주시는데 전지훈련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 오히려 더욱 뭉치고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선수들이 구단을 바라보는 눈 또한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고 더욱 애착을 느끼는 분위기다. 앞서 말한 것처럼 초보감독 김시진부터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들 모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올시즌 어느 팀과 경쟁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 올시즌 목표가 4강 진출이고, 현대유니콘스의 돌풍을 기대해 봐도 좋다. 한편 현대는 27일 미국을 출발해 28일(수) 오전 11:30 일본 가고시마에 도착해 2차 전지훈련을 갖는다. 3월8일(목)까지 4차례 롯데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실시한 후 3월9일(금) 14:30 인천공항을 통하여 귀국한다. 미국 전훈 중 지역 미국 대학팀과 평가전을 치르고 있는 김시진 현대 감독. /브래든턴=주지영 특파원 jj0jj0@osen.co.kr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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