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뉴스 MC 김경식, “조영구 씨의 심정 이해하겠더라”
OSEN 기자
발행 2007.02.25 10: 44

“조영구 씨가 처했을 곤경을 이해하겠더라.” SBS 드라마플러스에서 새로 시작하는 연예정보 프로그램 ‘탱자! 연예뉴스’의 메인 MC를 맡은 김경식이 ‘연예뉴스를 전해야 하는 연예인’으로서 복잡해진 심경을 밝혔다. ‘탱자! 연예뉴스’는 SBS 미디어넷이 기획하고 SBS 프로덕션이 제작해 SBS 드라마플러스를 통해 방송되는 새 연예정보 프로그램으로 2월 26일(월~금 9시반) 첫 방송 예정이다. 김경식은 신인 탤런트 김인서와 함께 이 프로그램의 MC를 맡았다. 그런데 연예뉴스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연예인의 사생활이다 보니 내심 마음이 복잡한 것도 사실이다. 김경식은 최근 프로그램 출범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심경을 전했다. 김경식은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주로 활동 중인 전문 MC 조영구의 이야기를 꺼냈다. “한 때 연예인들이 기피하는 인물로 조영구 씨가 뽑혔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막상 같은 일을 하려다 보니 조영구 씨의 복잡했을 심정이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초년병 시절 여자 연예인과의 스캔들로 연예뉴스를 다루는 매체로부터 성가신 취재도 당해 봤다는 김경식은 “그 일을 이제 내가 하려니 마음이 복잡하다. 그러나 ‘탱자! 연예뉴스’는 같은 뉴스라도 다르게 전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고 해결책을 넌지시 제시했다. 김경식과 ‘탱자! 연예뉴스’가 찾은 비결이란 바로 ‘캐릭터 뉴스’. 같은 뉴스를 전하더라도 김경식의 캐릭터, 또는 김인서의 캐릭터가 입혀진 뉴스를 방송해 효과는 배가하고 반발은 상쇄시키겠다는 설명이다. 이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SBS 프로덕션 이충용 국장은 “틀에 박힌 연예정보와는 완전 차별화된 방법을 찾고 있다. 차별화된 아이템과 연예뉴스의 캐릭터화로 새 지평을 열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초창기 SBS ‘한밤의 TV 연예’를 7년간 연출해 지상파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기틀을 잡은 주인공이다. ‘캐릭터 뉴스’를 두고 김경식은 “음주 운전을 한 연예인이 있다 치자. 단순히 사실을 전하는 수준이 아니라 개그 기법을 적용해 희화적으로 꾸짖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 같은 뉴스를 전하더라도 좀더 재미있게 우리만의 방식으로 개성을 찾아 보겠다는 뜻이다”고 했다. ‘탱자뉴스’라는 이름은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중국의 격언에서 따왔다고 한다. 굳이 그런 이름을 택한 속뜻을 풀이하면 이렇다. “짝퉁을 자처해 새로움을 추구하고 2류를 채택해 3류가 아닌, 1류를 지향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한다.” 이충용 국장의 말이다. 100c@osen.co.kr ‘탱자! 연예뉴스’의 MC를 맡은 김경식(왼쪽)과 김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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