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냐 스미스냐, 그것이 문제로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남우 주연 수상자가 누가 될지에 할리우드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공히 흑 백 최고의 미남배우들이 후보로 올라 경합을 벌이고 있기 때문. '블러드 다이아몬드' 레오나르드 디카프리오와 '행복을 찾아서' 윌 스미스가 그 주인공이다. 승부는 26일 오전(한국시간) 할리우드 코닥 극장에서 가려진다. 남우주연상 후보는 모두 5명. 이 둘외에 '비너스' 피터 오툴,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왕' 포레스트 휘태커, '해프 넬슨' 라이언 고슬링 등이 올랐다. 그러나 가장 주목받는 배우로는 역시 디카프리오와 스미스가 꼽히고 있다. 스미스는 홈리스에서 백만장자로 인생 대역전을 이룬 실존 인물 크리스 가드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최고의 미남 래퍼였던 그는 이 영화에서 흰머리가 듬성 듬성 보이는 '아프로' 헤어 스타일의 가난한 흑인 중년으로 출연했다. 이미지 대변신이다. 사업 실패로 아내와 집 잃고 빈민구호소를 들락거리는 비참한 인생을 리얼하게 그렸다. 얼굴로 먹고사는 미남 스타에서 완전히 벗어나 연기력으로 전력 투구했고 관객과 평단에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지난해 12월 15일 미국 전역에서 개봉한 '행복을 찾아서'는 세계적으로 3억달러 가까운 수익을 올리는 성공을 거뒀다. 5살짜리 친아들 크리스토퍼와 함께 출연, 극중에서도 고난을 이겨내는 부자 사이를 연기했다. 디카프리오는 '가을의 전설' '라스트 사무라이'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블록버스터 '블러드 다이아몬드'로 수상에 도전한다. 1999년 시에라리온을 무대로 한 이 영화는 다이아몬드 밀매를 둘러싼 서구 대기업들의 검은 배 채우기를 드러낸 영화다. 저주받은 땅 시에라리온을 벗어나려는 밀매업자 대니로 출연한 디카프리오는 중년으로 접어든 관록 배우답게 열연을 펼쳤고 다시 후보 자리에 올랐다. 특이하게 마틴 스콜시지 감독 '디파티드'에서의 연기가 더 호평을 받았음에도 노미네이트는 '블러드 다이아몬드'로 받았다. 아카데미와 지독할 정도로 연이 닿지 않았던 스콜시지 감독은 이번에 '디파티드'로 5전6기 감독상을 노린다. mcgwire@osen.co.kr '행복을 찾아서'와 '블러드 다이아몬드' 영화 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