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호-마이클 71점' 오리온스, 삼성에 시즌 첫 승
OSEN 기자
발행 2007.02.25 19: 09

대구 오리온스가 정재호의 활약으로 올 시즌 서울 삼성전 4연패를 끊었다. 오리온스는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3점슛 6개를 몰아넣은 정재호(29점, 3스틸)와 피트 마이클(42점,12 리바운드)의 득점으로 네이트 존슨(32득점,6리바운드)이 분전한 삼성을 94-85로 올 시즌 삼성에 처음으로 이겼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24승 22패를 거두면서 4위 삼성에 한 게임차로 다가섰다. 오리온스는 초반부터 강력한 전면 강압 수비를 들고 나왔다. 삼성도 이에 맞서 경기장을 넓게 쓰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1쿼터 5분께 마이클의 덩크슛과 골밑슛이 연속으로 터지면서 오리온스가 급격하게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그러나 실리있는 농구를 펼친 것은 삼성이었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높이를 이용해 점수를 차곡차곡 쌓은 삼성은 21-19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시작하자마자 동점을 만든 오리온스가 성준모의 3점슛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이규섭이 3점슛으로 응수하면서 양 팀은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마이클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강력히 어필,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면서 분위기가 삼성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2쿼터 2분을 남겨두고 마음을 가라 앉힌 마이클과 정재호가 3점슛을 연속으로 터뜨리면서 오리온스가 전반을 46-43으로 앞섰다. 3쿼터 들어 오리온스는 정재호가 3점슛 포함 8점을 뽑아내며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잠시 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주춤할 듯했지만 오리온스는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여기에 삼성의 실책이 잇달으면서 3쿼터 1분을 남겨놓고 73-62, 11점차가 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오리온스로 넘어갔고 김승현이 쐐기를 밖는 골밑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76-62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승부는 거기까지였다. 삼성의 이원수가 3점슛을 성공시키고 4쿼터 초반 6분 동안 오리온스를 3점으로 묶으며 추격했지만 점수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심판들의 애매한 판정으로 일요일 오후 농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특히 3쿼터 마이클이 속공을 호쾌한 슬램덩크로 마무리했지만 이후 동작에 대해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돼 흥이 오르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 전적 대구 오리온스 94 (19-21 27-22 30-19 18-23) 85 서울 삼성 10bird@osen.co.kr 피트 마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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