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삼성전 첫 승으로 자신감 회복"
OSEN 기자
발행 2007.02.25 19: 35

서울 삼성에 올 시즌 4연패 끝에 1승을 올린 대구 오리온스 김진 감독은 "단순히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 게임이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25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서 삼성을 꺾은 뒤 김 감독은 "올 시즌 4차전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오늘 승리를 거두면서 단순히 1승을 올린 것이 아니라 자신감이 생긴 것이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에게 수비를 강조하면서 전술 훈련을 했다. 하지만 그 기간이 짧아 걱정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수비에 대한 부분을 잘 이해하고 실전에서 제대로 경기한 것이 좋았으며 수비가 잘 되니 공격까지 술술 풀렸다"고 했다. 처음부터 강압수비를 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경기 시작 전 1대1 수비는 삼성의 높이 때문에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면 강압수비를 시도했는데 삼성에서 선수들을 교체하면서 자연스럽게 전술 변화를 한 것이 끝까지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또 "어깨 부상이 있었던 정재호가 첫 번째 슛이 들어가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를 보였다"며 "오늘 승리로 전체적인 팀 분위기가 '할 수 있다'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느꼈다. 앞으로 정재호와 김병철을 2번(슈팅가드)에 번갈아 가면서 기용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삼성의 안준호 감독은 "SK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소진됐다. 그리고 오리온스가 수비가 되면서 내외곽슛이 골고루 터져 어려웠던 경기였다"며 "5라운드에 상승세를 탔으니 6라운드 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안 감독은 또 "아직 4강 직행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말을 아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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