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위기의 한국야구 활로는 개방"
OSEN 기자
발행 2007.02.26 07: 37

"위기의 한국야구, 활로는 개방". 코나미컵과 아시안게임 참패에 이어 현대 사태까지 터지며 대내외적 악재에 발목 잡힌 한국 프로야구에 대해 김성근 SK 감독이 "개방"이란 처방을 내렸다. 김 감독은 지난 24일에 이어 25일에도 훈련을 마친 후 현대 사태의 진전 상황을 묻는 등 관심을 보였다. 한국 야구의 현실을 안타까워 하던 김 감독은 "인적 저변 확대도 중요하지만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 저변의 확대가 있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즉 한국의 지도자, 선수들이 제약없이 미국이나 일본에 나가 선진 야구를 배워온 뒤 그 노하우를 한국으로 돌아와 전수할 수 있는 시스템이 보편화되길 바란다는 요지였다. 일례로 김 감독은 24일 평가전서 목격한 봉중근(LG)을 예로 들며 "봉중근이 투심을 던지던데 그 구질을 어디서 배웠겠느냐. 다 그것이 한국 야구의 재산"이라고 말했다. 또 "하다 못해 박찬호(뉴욕 메츠)가 한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다면 적어도 투심 하나만큼은 (한국 투수들이) 확실하게 배울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감독은 용병에 대해서도 "우리 선수보다 한 수 위 수준을 영입해야 한다. 그래서 단순히 우승용으로 쓰는 것 이상으로 그들의 기술을 전수받아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또한 김 감독은 오는 11월 베이징 올림픽 예선전의 선수 차출에 있어서 전면적 협력을 공언했다. 김 감독은 지난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때도 SK 선수 차출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바 있다. sgoi@osen.co.kr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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