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문-강민호, 올해는 누가 '안방' 차지할까
OSEN 기자
발행 2007.02.26 07: 59

‘절대로 안방을 내 줄 수 없어’. 롯데 안방마님 자리를 차지 위해 최기문(34)과 강민호(22)의 경쟁이 치열하다. 1998년 두산의 전신인 OB에서 이적한 국가대표 출신 포수 최기문은 안정된 투수 리드와 매서운 방망이를 앞세워 2005년까지 롯데의 붙박이 포수로 활약했다.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2001년엔 3할대 타율(.301)까지 마크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시범경기 개막 전 오른 팔꿈치 부상이라는 악재로 인해 수술대에 오르며 단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주전 포수 최기문의 부상으로 빨간 불이 켜진 롯데의 구세주는 다름 아닌 고졸 3년차 강민호. 1996년 박경완(쌍방울) 이후 포수로서는 10년 만에 126게임 전경기에 출장하며‘젊은 피’다운 강한 체력을 과시했다. 공격에서도 타율 2할5푼1리, 103안타, 9홈런, 53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다. 지난 시즌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훈련에 매달려온 최기문은 지난달 초 장재영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괌에서 25일간의 개인훈련을 마친 후 예정보다 이른 1월 31일 투수조와 함께 사이판 해외 전훈에 참가해 훈련에 매진했다. 현재 대부분의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을 끌여 올린 상태. 잃어버린 안방자리를 되찾기 위해 재기의 칼날을 갈고 있다. 강민호도 지난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하며 체력 부담은 느꼈지만 그만큼 경험도 쌓았고 많이 성장했다. 지난해 말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되기까지 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어렵게 차지한 주전 자리를 내주지 않을 태세다. 잃어버린 안방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최기문과 젊은 패기를 앞세워 지난 시즌에 이어 새로운 안방마님으로 자리매김하려는 강민호의 선의의 경쟁을 지켜 보는 강병철 감독은 그저 흐뭇한 미소만 짓지 않을까. what@osen.co.kr 최기문-강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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