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아오키 방망이'로 200안타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7.02.26 08: 50

'아오키 방망이로 200안타 도전한다'. KIA 타이거즈의 스프링캠프지인 미야자키현 휴가(日向) 시는 최근 걸출한 야구선수 한 명을 배출했다. 야쿠루트 스월로스 부동의 톱타자인 아오키 노리치카(25.외야수)다. 지난 2005년 신인으로 202안타를 작성, 타격상 최다안타상 신인왕를 거머쥐었고 2006시즌에도 최다안타, 도루왕,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달성해 '제 2의 이치로'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명에서 나타나듯 일본에서 가장 일조량이 많은 이곳에서 제2의 아오키를 노리는 타자가 있다. KIA 톱타자 이용규(22)다. 아오키와 이용규는 비슷한 구석이 많다. 키(175cm)도 똑같고 외야수이자 좌타자다. 주특기인 빠른 발을 앞세워 톱타자로 뛰는 것도 같다. 이용규 역시 일본 선수 가운데 자기 스타일과 똑같은 아오키를 가장 좋아한다고 스스럼 없이 밝히고 있다. "아직 내 실력은 아오키에 미치지는 못한다"고 겸손을 보이고 있지만 반드시 그를 넘어서겠다는 강한 열망도 갖고 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 아오키의 아버지가 직접 KIA 캠프를 방문해 이용규에게 아오키의 방망이를 선물했다. 아오키의 아버지는 고향에서 훈련하는 KIA 선수 가운데 아들과 비슷한 이용규를 알아본 것이다. 평소 아오키를 흠모해왔던 이용규에게 최고의 선물이었다. 이용규는 지난 1월 동계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 부상(뼈조각)으로 미야자키 캠프에 지각 합류했으나 실전에서 펄펄 날고 있다. 자체 평가전에서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터트리며 특유의 날카로운 타격감을 보여주었다. 올해 목표는 타율 3할과 최다안타 2연패. 여기에 욕심을 부린다면 이용규는 200안타를 작성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후보로 꼽힌다. 200안타를 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슬럼프가 없어야 되고 몰아치기가 가능해야 된다. 현미경 같은 선구안,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만들 수 있는 능력도 절대적이다. 지금까지 한국프로야구는 200안타 고지를 허락하지 않았다. 게다가 정규시즌이 126경기에 불과해 200안타는 쉽지 않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야구천재' 이종범은 지난 94년 124경기에 출전해 196안타를 작성했다. '아오키의 방망이'를 지닌 이용규가 올해 200안타의 고지를 넘기를 기대해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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