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 진부한 설정 난무해도 인기있는 이유
OSEN 기자
발행 2007.02.26 09: 38

MBC 새 주말연속극 ‘문희’가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2월 25일 방송된 2회분 시청률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16.5%로 1회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함께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도 “재미있다”, “기대된다”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면서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사실 드라마 ‘문희’ 속에는 갖가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설정과 진부한 캐릭터들이 즐비하다. 문 회장(이정길)과 식구들이 겸상을 하지 않는다든지 심지어 반찬까지 친절하게 집어주는 등의 시대착오적인 설정과 함께 걸핏하면 5대 독자를 운운하는 시어머니 송옥희(정영숙)와 언제나 찬밥신세인 그녀의 딸과 손녀들, 부잣집 딸의 전형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버릇없는 문현(이재은)과 언제나 한결같은 바른생활맨 유진(조연우) 등 그동안 드라마 속에서 질리도록 봐왔던 전형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 하지만 이 같은 진부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문희’가 호평을 받고 있는 이유는 배우들의 연기력에 있다. 특히 6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강수연의 연기는 “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한다.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역시 명배우 강수연이다”, “어제는 강수연 씨가 내뱉는 카리스마에 압도됐다면 오늘은 가슴에 칼을 품은 여인의 처연한 미소가 명치를 찌른다”는 등 강수연의 연기를 칭찬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문희가 낳았지만 어쩔 수 없는 사정에 의해 장한나(김해숙)에게 입양된 아들 하늘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뜨겁고 문희가 성공과 복수를 이뤄나가는 과정에 기대가 큰 것도 드라마가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옛날 드라마를 보는 듯 촌스럽다”, "MBC가 '소문난 칠공주'의 선전에 충격을 받았나? 온갖 자극적인 소재는 다 나온다. 시대극을 보는 것 같다"는 등의 의견도 보이며 강수연, 김해숙, 이재은, 조연우 등 배우들의 실제나이와 극중 나이가 매치가 안 된다는 지적도 다수 보이고 있다. 앞으로 극중 문희와 관련한 과거와 복수, 모성애 등의 스토리로 숨가쁘게 전개될 ‘문희’에 관심이 모아진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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