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의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29)의 거취가 오리무중이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우승에 큰 역할을 담당한 골키퍼 부폰이 세리에 B로 떨어져 있는 유벤투스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부폰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자신의 거취에 대해 불분명하게 말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 유벤투스와 상의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세리에 A로 돌아갈 수 있느냐"라며 "인터 밀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다시는 그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부폰은 "내가 유벤투스의 선수인 것이 자랑스럽다. 그러나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유벤투스의 서포터들은 내가 어떤 팀으로 가든지 성원해 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나에게 인터 밀란만큼은 가지 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벤투스는 최근 부폰을 비롯해 다비드 트레제게의 이적설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데샹 감독은 두 선수 모두 팀에 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힌 뒤 유벤투스의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클로제와 토니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음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 현재 세리에 B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벤투스는 다음 시즌 세리에 A로 복귀하더라도 바로 우승을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데샹 감독 또한 "훌륭한 유벤투스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팬들이 2~3년은 기다려줘야 한다"며 "우리가 서너 명의 세계 정상급 선수를 영입하겠지만 1년 만에 팀을 재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