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디파티드’ 수상이 남긴 여운
OSEN 기자
발행 2007.02.26 14: 54

2월 25일(현지 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7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은 단연 ‘디파티드’였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잭 니콜슨 주연의 ‘디파티드’는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각색상, 편집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성난 황소’ ‘그리스도의 마지막 유혹’ ‘굿 펠라스’ ‘순수의 시대’ ‘갱스 오브 뉴욕’ ‘애비에이터’ 등 아카데미 시상식에 총 6번 노미네이트 됐지만 단 한번도 수상하지 못했던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무관의 제왕’이라는 불명예를 씻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더 관심을 끄는 것은 ‘디파티드’가 홍콩영화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라는 점이다. 최근 할리우드가 극심한 소재 빈곤 상태인 가운데 ‘디파티드’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의 작품상을 수상함으로써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영화의 저력을 입증한 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 영화시장이 외국어 영화에 대해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디파티드’의 수상이 아시아 영화를 주목하게 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커졌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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