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 "경험 부족 문제 해결했다"
OSEN 기자
발행 2007.02.26 16: 48

지난 2005년과 2006년 포항은 전문가들의 시즌 초반 예상을 무색케 하는 성적을 내며 K리그 전통의 명문으로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주전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통합 순위 2위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포항이 이같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조직력과 감독이 주창한 공격축구, 젊은 선수들의 빠른 성장과 베테랑들의 지원 덕분이었다. 하지만 포항에도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큰 경기에 약하다는 것. 리그 중 이기면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던 포항은 2006년 11월 벌어진 수원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0-1로 패배하며 가슴에 별을 달 기회를 놓쳤다. 큰 경기에 대한 중압감에 자신들의 스타일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같은 포항이 올 시즌에는 달라진다. 포항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변신을 선언했기 때문. 파리아스 감독은 26일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가진 '2007 K리그 기자회견'에 나서 더 이상 경험 부족으로 인해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며 "이는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해 자신들이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약했기 때문이다" 고 말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하지만 이제는 지난 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같은 상황이 오더라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며 "경험 부족으로 인해 패배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2년간의 착오를 좋은 경험으로 삼아 올 시즌에는 예년보다 더욱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이를 위해 포항은 최효진, 마우리시오 등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했고 기존 선수들간의 조직력을 강화했다. 공격축구도 더욱 강조했다. 특히 공격 축구에 대해 파리아스 감독은 "포항의 공격축구는 단순히 공격에 선수를 많이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축구는 상대를 공격하는 스포츠라는 마인드를 가지게 하는 것" 이라며 "골에 대한 책임은 공격수들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가지고 있다" 고 말했다. 즉 피치위에 뛰고 있는 모든 선수들이 골을 만들기 위한 플레이를 해야하는 것이라고 파리아스 감독은 설명했다. 한편 파리아스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선택의 시점에서 약간 머뭇거리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마무리를 할 때 부족하다" 며 "패스를 할지 슛을 할지 머뭇거리고 최선의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고 덧붙였다. bbadag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