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출신의 '돌아온 포수' 권윤민(29.KIA)이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러나 아직 합격점을 받지 못하고 있다. 권윤민은 26일 미야자키현 휴가시 오쿠라가하마 구장에서 열린 팀 5번째 자체 평가전에 7회 2-3으로 뒤진 가운데 좌월 역전 3점홈런을 터트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백팀 9번타자로 출전해 좌완 문현정의 밋밋한 높은 직구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권윤민은 지난 22일 연세대와의 연습경기에서도 3점 홈런을 터트려 이번이 두 번째 홈런이었다. 그러나 어깨수술 후유증으로 정작 중요한 포수 수비에 결점을 보여주고 있어 아직은 합격 판정을 못받고 있다. 권윤민의 홈런을 지켜보던 서정환 감독은 "직구를 잘 때리지만 변화구에 약점을 드러낸다. 던지는 것도 그렇고 아직은 좀 더 해야 된다"고 평가를 유보했다. 경쟁자들인 김상훈과 차일목에게 밀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날 평가전에서 홍팀 선발투수로 등장한 진민호는 3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기대주로 떠올랐다. 또 다른 기대주인 임준혁은 백팀 선발로 등판했으나 3이닝 4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좌완 전병두는 2이닝 동안 안정된 피칭으로 무실점으로 막았다. 홍팀 4번 타자로 출전한 서튼은 3회 1사 1,2루에서 가운데 담장(125m)에 직접 맞는 2타점짜리 2루타를 날려 장타력을 과시했다. 8-5로 백팀이 승리했다. sunny@osen.co.kr 권윤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