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가 즐비한 올림픽대표팀에 20세의 대학생이 승선해 화제다. 그 주인공은 고려대의 왼쪽 수비수 김창훈. 발탁 과정도 드라마틱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창훈이 올림픽대표팀이 훈련하는 파주로 소집 요청을 받은 것은 26일 오전으로 팀의 전주 전지훈련지에서였다. 부랴부랴 짐을 챙긴 김창훈은 오후에 파주 NFC에 도착해 오후 훈련에 참가했다.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그를 뽑은 것은 바로 지난 24일 고려대와 FC 서울과의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 이 경기에서 김창훈은 오버래핑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이며 2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주전 왼쪽 풀백인 안태은이 훈련 도중 부상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해 새로운 왼쪽 수비수가 필요했다. 베어벡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눈여겨보았던 김창훈을 불러올린 것이다. 드라마틱하게 발탁된 김창훈이지만 아직까지 갈 길은 멀다. 아직 실력이 검증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프로팀에서 뛰지 않아 경기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 또한 대학 입학 후 중앙미드필더에서 왼쪽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해 수비력도 아직 검증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직 발전 가능성이 많은 어린 선수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과연 김창훈이 '신데렐라 스토리'를 쓸 수 있을지 앞으로 그의 행보에 많은 축구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