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서 '연안 부두'가 울려퍼진 까닭은?
OSEN 기자
발행 2007.02.27 09: 19

"이만수, 대타!". SK 와이번스가 삼성과 평가전을 치르던 지난 26일 일본 오키나와의 온나 구장. SK의 문학구장 공식 응원가 '연안 부두'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25일 SK 전훈 캠프 참관차 오키나와에 들어온 '와이번스 팬투어' 멤버들이 홈 플레이트 뒤편 외야석에 자리하고 있었다. 총 25명의 참관단은 SK가 득점타를 날리고, 공격적 베이스러닝과 최선의 수비를 펼칠 때마다 박수와 환호로 선수단을 격려했다. 워낙 SK 열혈팬들인 만큼 선수단에 대한 정보도 꿰차고 있었고, 특히 이만수 수석코치가 선수 교체를 통보하러 나올 때는 "이만수! 이만수!"를 연호하며 "대타!"를 외쳤다. 팬 투어단을 뒷바라지 하던 최홍성 홍보팀 대리가 "오늘은 SK 홈구장입니다"이라고 말한 대로 이날 만큼은 온나 구장이 와이번스의 땅(SK의 실제 캠프지는 구시카와)인 듯 비쳤다. 이 행사를 기획한 SK 프런트 역시 출장 예정이 없는 선수들을 팬들과 함께 하도록 배려했다. 팬들 사이에서도 가장 인기있던 선수는 단연 신인 넘버원으로 주목받는 김광현이었다. SK 구단은 팬 투어를 밀도있게 진행하기 위해 행사 시작 하루 전인 24일 장순일 경영지원본부장까지 투입시키는 정성을 보였다. 홍보팀의 기자단 취재 지원을 위해 파견된 최 대리까지 이 기간에는 팬 투어 관련 업무에 투입됐다. 팬 투어 참관단은 경기 후에는 오후 6시부터 한 시간 여에 걸쳐 선수단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참관단 중에는 이호준의 처외삼촌, 최상덕의 '동네 야구' 시절 초등학교 동창도 있었다고 한다. 정근우와 위대한은 서로 볼에 키스, '커밍아웃'(?)을 하는 화끈한 팬 서비스를 마다하지 않았다. 무명급인 김성현이 생애 첫 '사인회'를 열 수 있었던 것도 대상이 열혈 인천 야구팬들이었기에 가능했다. SK는 팬들에게 기념 액자까지 따로 선물할 예정이다. SK 구단은 이번 팬 투어 성과를 기초로 향후 보완점 등을 재검토해 참관단을 더 늘리는 계획도 염두에 두고 있다. SK 프런트가 스폰서십을 도입해 비행기 왕복 표값(70만 원)에도 훨씬 못 미치는 40만 원에 제공한 이번 2박 3일 팬 투어는 발매 개시 7시간 만에 선착순 매진된 바 있다. sgoi@osen.co.kr SK 팬투어 참가자들이 지난 26일 오키나와 온나서 벌어진 삼성과 연습경기 때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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