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났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과 설기현(레딩)이 잉글랜드 FA컵 8강을 가리는 길목에서 다시 만났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양 선수는 28일 새벽 5시 5분(이하 한국시간) 레딩의 홈구장인 마제스키 스타디움에서 FA컵 16강전 재경기를 가지게 된다. 문제는 박지성과 설기현 모두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 특히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린 설기현의 사정이 급하다. 설기현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는 중용되지 못하고 컵대회에만 출전했다. 따라서 맨유와의 16강전 재경기에서도 부진하게 된다면 앞으로 그의 입지는 더욱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와 풀햄전에서 출전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이번 경기에서 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팀이 트레블(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동시 우승)을 노리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 그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음달 3일 리버풀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등을 쉬게 할 것으로 보여 박지성의 활약은 더욱 중요하다. 한편 지난 주말 레딩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한 미들스브러의 이동국은 웨스트브롬위치와 FA컵 16강전 재경기에 나설 태세를 갖추었다. 이동국은 지난 경기에서 9분간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골대를 맞히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쳐 웨스트브롬위치전서는 조기 투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