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팀을 상대로 점수를 적게 내줘야겠다".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다투고 있는 대전 삼성화재와 천안 현대캐피탈의 6라운드 목표다.
현재 21승 4패, 승점 21로 삼성화재가 5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대캐피탈이 4라운드와 5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을 꺾으며 승점 1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6라운드 맞대결에서도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꺾을 경우 동률이 되는 상황.
삼성화재가 다음달 11일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이긴다면 승점 차이가 2로 늘어나기 때문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지만 문제는 장소가 현대캐피탈에 대한 일방적인 응원이 있을 천안 유관순체육관이라는 점이다. 삼성화재는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도 먼저 두 세트를 따놓고도 세 세트를 내리 잃으며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한 기억이 있다.
이 때문에 삼성화재는 자칫 현대캐피탈에게 질 것을 대비해야 한다. 동률이 될 경우 점수득실률과 세트득실률로 따지게 되는데 점수득실률을 먼저 고려한다. 이를 위해서는 점수를 최대한 많이 따는 것과 함께 최대한 적게 잃는 것이 중요한데 점수는 25점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적게 잃는 것이 절대적이다.
여기에 한국전력이나 상무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이겨야 함은 물론이고 3위 인천 대한항공과 4위 구미 LIG도 되도록 세트를 잃지 않는 것이 좋다.
현재 점수득실률은 현대캐피탈이 1.161-1.159로 불안하게 앞서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삼성화재뿐만 아니라 현대캐피탈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노장 선수들의 체력 축적과 안배를 위해 휴식이 보장되는 정규리그 챔피언을 노리는 반면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마지막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자"라며 애써 신경쓰지 않고 있어 현대캐피탈보다는 삼성화재가 정규리그 우승에 부담을 갖고 있는 모습이다.
만약 점수득실률까지 같아진다면 세트득실률까지 따지게 되는데 세트득실률은 삼성화재가 3.136-2.708로 크게 앞서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에 진다면 뒤집힐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안심만은 할 수 없다.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은 6라운드에서 서로를 상대로 할뿐만 아니라 대한항공부터 최하위 상무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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