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2이닝 무실점' LG, 야쿠르트 정예와 '막상막하'
OSEN 기자
발행 2007.02.27 17: 28

"잘 풀렸다". LG 트윈스가 야쿠르트의 최정예와 맞붙어도 전혀 밀리지 않는 힘을 과시했다. LG는 27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 평가전에서 접전 끝에 3-4, 1점차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후루타 야쿠르트 감독은 LG전에 '200안타 타자' 아오키를 톱타자, 릭스-라미레스-가이엘 용병 3인방을 클린업 트리오에 포진시켰다. 여기다 선발은 가와시마로 일본 기자들에 따르면 올 시즌 개막 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우완 투수다. 그럼에도 LG는 가와시마가 2이닝 투구를 마치고 물러난 3회초 무사 만루를 만들어낸 뒤 박용택의 내야 땅볼과 페드로 발데스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이후 LG는 역전당한 8회 이종렬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9회초 투아웃 뒤에는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볼로 만루까지 끌고가는 근성을 보여줬다. 마운드에서는 LG 선발진의 주축인 하리칼라-심수창-봉중근이 합격점을 얻기에 모자람 없는 피칭을 과시했다. 특히 하리칼라는 선발로 나서 1,2회 내리 병살을 유도하는 등 무실점, 건재를 과시했다. 6회 불펜 요원들이 3실점, 역전 당한 다음인 7회부터 2이닝을 던진 봉중근은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 무4사구로 끝냈다. 경기를 참관한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첫 번째 경기보다 나아졌다. 웬만한 베테랑 투수 못지 않다"고 호평했다. 허 위원은 아울러 하리칼라와 발데스에 대해서도 "LG가 처음으로 용병 둘을 모두 성공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경기 직후 만난 김재박 감독은 "잘 풀렸다. 그러나 더 많이 준비해야 된다"라고 언급,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LG의 전훈 참관단 24명이 우라소에 구장 홈플레이트 뒷편에 자리잡고, 열성을 다해 응원을 펼쳤다. sgoi@osen.co.kr 봉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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