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스트라이크존'에 슬슬 불만 나온다
OSEN 기자
발행 2007.02.27 18: 07

"슬슬 불만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27일 일본 미야자키시 인근 사이토 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일본 야쿠르트 스월로스(2군)와의 연습경기 도중 인상적인 일이 생겼다. 이날 경기 구심을 봤던 KBO 문승훈 심판이 두산 4번 타자 김동주와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문 심판은 "오늘 경기 도중 김동주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낮은 볼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 그런데 김동주가 너무 낮은 것 아니냐고 어필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스트라이크존이 바뀌어 타자의 무릎 아래 낮은 볼(볼 한개 정도)도 스크라이크를 선언하기로 했던 점을 이른 것이었다. 문 심판은 "김동주는 솔직히 느낀 것을 말했지만 이제 슬슬 불만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선수들이 기존의 습관대로 낮은 볼은 볼이라고 판단하고 지켜보겠지만 심판들은 손을 들게 된다. 그렇다면 필연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야구인들은 스트라이크존이 달라지면서 미치는 파장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좌우폭이 좁아진 대신 상하폭이 넓어지는 것인 만큼 슬라이더형 투수들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대로 상하로 떨어지는 볼을 던지는 투수들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동주의 말처럼 익숙해지지 않기 때문에 적어도 시즌 초반에는 필연적으로 심판과 부딪힐 수 밖에 없다. 심판들도 폭포수 커브처럼 애매한 궤적을 그리는 투수들의 공에 대해 정확한 판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볼 하나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정규 시즌에서는 예전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섣부른 예상도 나오고 있다. 심판진을 이끌고 사이토 구장을 찾은 김호인 심판위원장은 "아직까지는 특별한 불만은 없지만 시즌에서는 아무래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있을 것이다. 심판이든 선수든 빨리 스트라이크존에 익숙해지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의 전지훈련지인 미국 하와이 센트럴 오아후 레지널 파크서 김병주 심판(가운데)이 바뀐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한화 이글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