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분 출전' 이동국, 승부차기 실축-미들스브러 8강행
OSEN 기자
발행 2007.02.28 07: 43

'사자왕' 이동국(28)이 후반 41분 교체 기용돼 연장전까지 35분동안 출전한 가운데 소속팀 미들스브러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미들스브러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호손스에서 벌어진 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언(챔피언리그, 2부)와의 FA컵 5라운드(16강전) 재경기에서 전반 26분 대런 카터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8분 마크 비두카의 동점골로 따라간 뒤 연장전까지 1-1이 된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미들스브러는 다음달 11일 레딩에 3-2로 승리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돼 이동국과 박지성(26)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맞대결을 다시 한번 볼 수 있게 됐다. 볼 점유율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으면서도 전반 30분 조지 보아텡의 슈팅이 전반에 기록한 유일한 슈팅이었을 정도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던 미들스브러는 전반에 허용한 10개 가운데 1개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네이선 앨링턴이 오른쪽 미드필드지역에서 내준 패스를 받은 카터가 페널티지역 왼쪽 바깥에서 왼발슈팅을 날렸고 그대로 미들스브러의 골문이 열리고 말았다. 전반을 0-1로 뒤진 미들스브러는 스튜어트 다우닝의 슈팅이 나오긴 했지만 좀처럼 공격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비두카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8강 진출의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스튜어트 파나비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은 비두카의 왼발 슈팅이 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언의 골망을 뒤흔든 것.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지 않아 연장전까지 생각하고 있었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후반 41분 비두카 대신 이동국을 투입했고 이동국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후반 44분 아크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동국은 연장 전반 5분만에 페널티지역 가운데에서 헤딩슛을 날렸지만 왼쪽으로 빗나가는 등 연장전에서만 3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모두 골문을 외면했고 결국 8강진출 여부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승부차기에서 이동국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1-1 동점 상황에서 두번째 키커로 나선 이동국은 골문 오른쪽을 향해 찼지만 빗나가며 팀 패배를 뒤집어 쓸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어 나온 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언의 닐 클레멘트가 찬 슈팅이 골 포스트 위로 넘어가며 패배 위기를 넘긴 미들스브러는 4-4에서 여섯번째 키커로 나온 보아텡이 성공시켜 5-4로 앞선 상황에서 셰릴 맥도날드가 찬 슈팅이 골 포스트 위로 넘어가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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