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양동현 투톱, 예멘전 통해 부활 알린다'. 박주영(22, FC 서울)과 양동현(22, 울산 현대)이 예멘의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다. 28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예멘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2차예선 1차전에서 이들은 선발 투톱으로 나선다. 양 선수에게 예멘전이 가지는 의미는 특별하다. 2007년 첫 공식 경기이기 때문에 좋은 첫 출발의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 자신들의 부활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청소년팀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린 박주영은 2005년 FC 서울에 입단해 K리그에 박주영 신드롬을 몰고 왔다. 하지만 2년차이던 지난해 박주영은 상대의 집중 견제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리그 막판 부활의 조짐을 보인 박주영은 소속팀의 해외 전지 훈련에서 3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몸상태가 좋아지고 있음을 알렸다. FC 메스(프랑스),바야돌리드(스페인) 등의 유소년팀에서 뛰며 잠재력을 인정받은 양동현 역시 예멘전에서 좋은 활약을 통해 부활을 알린다. 일찍부터 해외에서 뛰며 실력을 연마한 양동현은 바야돌리드 1군 승격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을 당했고 이후 예전과 같은 기량을 보이지 못하고 울산으로 돌아왔다. 절치부심하던 그가 다시 자신의 존재를 알린 것은 지난해 11월.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대표팀 한일전에서 멋진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 3명을 제치고 골을 넣은 후부터다. 이후 완전히 자신감을 되찾은 그는 울산에서도 점차 자신의 자리를 확보해가고 있는 중이다. 예멘전을 통해 자신의 부활을 알리려는 박주영과 양동현. 과연 이 둘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오늘 저녁 수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