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유재웅, 붙박이 3번으로 기용"
OSEN 기자
발행 2007.02.28 10: 57

"붙박이 3번으로 기용하겠다". 김경문 두산 감독의 유재웅(28) 키우기가 탄력을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27일 야쿠르트와의 연습경기를 마치고 "이제야 비로소 힘을 느낄 수 있다. 정말 고민스러운 부분이었는데 이제 기대감을 가져도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렇게 말하는 얼굴 표정에 강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김 감독이 자랑하는 대목은 유재웅 김동주 홍성흔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 김동주와 홍성흔은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두산의 기둥 타자들이다. 여기에 연습경기에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는 유재웅의 가세가 김 감독의 자신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유재웅은 이날 1회초 밀어쳐서 홈런을 기록하는 힘과 기술을 과시했다. 김 감독은 "일단 붙박이 3번타자로 기회를 줄 것이다"고 말했다. 단순히 일시적으로 3번타자로 기용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1년 동안 풀타임으로 3번 기회를 주겠다는 의지다. 김 감독은 한 번 믿음을 주면 끝까지 기회를 주는 스타일이다. 유재웅을 두산의 간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 점점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두산의 간판타자로 발돋움하느냐는 유재웅 자신에게 달려있다. 지난해 두산은 '물총 타선'으로 한 시즌을 보냈다. 뜨겁게 포문을 달구었던 김동주와 홍성흔 없이 시즌을 치렀다. 마운드로 버텨왔지만 결과적으로 공격력의 지원을 받지 못해 KIA와의 4강 싸움에서 패했다. 그러나 올해는 김동주와 홍성흔이 돌아왔고 유재웅이 차세대 거포로 성장했다. 김 감독도 이들을 앞세워 대망을 꿈꿀 수 있게 된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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