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KIA, "SK가 정말 강해졌어요?"
OSEN 기자
발행 2007.02.28 11: 21

김성근 감독의 SK가 일본 규슈에서도 단연 화두가 되고 있다. KIA와 두산을 이끌고 미야자키 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서정환 KIA 감독과 김경문 두산 감독이 SK의 전력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드러냈다. 김성근 감독의 부임과 함께 알차게 전력을 보강한 데다 가을훈련부터 지옥 훈련을 거듭해온 SK가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나마 오키나와에 있는 LG와 삼성은 전력분석원을 훈련 현장에 파견하거나 연습경기를 통해 SK 전력을 탐색할 수 있지만 미야자키의 두산과 KIA는 언론 보도와 저멀리 오키나와에서 들려오는 소문에만 귀를 쫑긋하고 있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양팀 역시 SK 전력이 어떻게 구현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서정환 감독은 가장 무서운 팀으로 SK를 꼽았다. 서 감독은 "누가봐도 전력 보강을 제대로 한 팀은 SK가 아닌가. 일본에서 뛴 경험이 있는 용병투수들이 좋다는 소리를 들었다. 여기에 이호준이 가세한 타선도 8개팀 가운데 가장 강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야구인들의 분석과 엇비슷한 평가를 내놓았다. 김경문 감독은 SK가 강화된 전력도 장점이지만 김성근 감독의 존재를 강조했다.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김경문 감독은 여러 차례에 걸쳐 김성근 감독의 게임 지배 능력이 올해 SK의 초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 감독은 OB 선수 시절 제자였기 때문에 김성근 감독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비단 두 감독들뿐만 아니다. 구단 프런트와 코치, 선수들도 모두 SK의 전력을 궁금해하고 있다. 기자들을 붙잡고 '진짜 센 것 같으냐'며 질문을 퍼붓고 있다. 그야말로 여기서도 SK, 저기서도 SK이다. 단 몇 개월 만에 SK가 7개구단의 '공적'이 된 듯하다. sunny@osen.co.kr 김경문 두산 감독-서정환 KIA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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