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연기자 강석우가 절친한 동료인 송승환과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2월 28일 정오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강석우는 3월 5일부터 송승환의 뒤를 이어 MBC 라디오 ‘여성시대’의 진행을 맡게 된 소감에 대해 “그동안 나는 송승환 씨의 대타를 많이 했다. 드라마 ‘보통사람들’로 데뷔했을 때 역시 송승환 씨의 대타로 출연하게 된 것”이라며 “송승환 씨가 여행을 가거나 일 때문에 방송을 하지 못하게 될 경우에도 내가 항상 대타로 활동했다(웃음)”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송승환은 “대타를 아무에게나 부탁하는 것은 아니다. 강석우 씨도 스타이고 자존심이 있는 배우이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년간 내 부탁을 잘 들어줬다. 강석우 씨는 내가 제작자로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사람 중 한 명”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강석우는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소감에 대해 “송승환 씨가 바른생활 사나이처럼 진행을 했다면 나는 아무래도 성격 차이가 있을 테니 얌전하게는 못할 것 같다. 말 실수가 많을 것”이라며 “걱정되는 마음에 송승환 씨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30%만 하라고 말해주더라. 그 말이 참 마음에 와닿았다”고 부담감을 내비쳤다.
그는 "사연 속 이야기를 100% 공감하지는 못하겠지만 자세를 낮추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진행자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석우는 3년 전 송승환 대신 며칠간 '여성시대' 진행을 맡으면서 좋은 인상을 남긴 것이 인연이 돼 이번에 새 DJ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 강석우는 양희은과 함께 매일 오전 9시 10분부터 2시간 가량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묻어있는 다양한 편지를 소개하며 호흡을 맞춰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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