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여성시대' 사연들이 갱년기를 힘들게 했다”
OSEN 기자
발행 2007.02.28 16: 07

MBC 표준 FM ‘여성시대’의 DJ로 활동 중인 가수 양희은이 약 8년간 라디오를 진행하며 겪었던 고충을 털어놓았다. 2월 28일 정오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양희은은 “99년도에 MBC를 통해 '여성시대’를 진행하면서 묵직한 사연들이 갱년기와 겹쳐 나를 많이 괴롭혔다”고 털어놓았다. 양희은은 “보기와는 달리 건성건성 흘려보내지 못하는 성격이라 ‘여성시대’의 사연들이 갱년기를 힘겹게 했다. 자신들이 보낸 사연이 읽혔다는 것 자체가 근본적으로 무슨 해결책이 될까라는 생각에서였다. 특히 콘서트와 방송을 병행하기란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비슷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글로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들이 그 사연을 들으면서 위안이 되고 유대감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오는 6월이면 ‘여성시대’ 진행을 맡은 지 만 8년이 된다는 그녀는 “지난 1월에 3주간 병가를 내고 휴식을 취해야 했을 정도로 힘든 적도 있지만 (여성시대는) 데뷔 후 35년 역사에서 가장 많이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주었던 인생의 학교 같은 곳”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여성시대’는 3월 5일부터 양희은과 새 DJ 강석우가 함께 진행을 맡게 될 예정이며 이렇게 해서 양희은은 지난 8년 동안 김승현, 전유성, 송승환에 이어 강석우까지 총 4명의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기존 진행자였던 연기자 송승환은 5월부터 시작될 뮤지컬 ‘대장금’ 공연을 비롯해 영화 제작 등 바쁜 일정 때문에 아쉽게도 DJ석에서 물러나게 됐다. hellow0827@osen.co.kr '여성시대'의 진행자 강석우와 양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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