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우승 후보'에 걸맞는 전력을 과시했다. SK는 28일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1군과의 평가전을 8-3으로 완승, 저력을 드러냈다. 김성근 SK 감독은 야쿠르트와 1무 1패인 점을 감안, "무승부로 끝내야지"라며 실질적 베스트 멤버를 선발 출장시켜 승리에 집착했다. 특히 선발로 나선 좌완 김광현(19)은 SK 입단 후 최다인 4이닝을 투구, 총 71구를 던졌다. 결과는 3실점이었으나 아오키에게 맞은 스리런 홈런 탓이었다. 피안타는 2개에 불과했고 야쿠르트 용병 3-4-5번을 내리 삼진시키는 '폭풍투'를 선보였으나 볼넷도 3개 내주는 등 제구력 불안은 여전했다. 김광현은 1~2회에 걸쳐 릭스-라미레스-가이엘 클린업 트리오 3인방을 전원 삼진시킨 데 이어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후루타 아쓰야 선수 겸 감독과도 두 차례 대결, 3루와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일본 기자들은 '김광현이 한국의 올 시즌 넘버원 신인'이란 소개를 듣자 경기 직후 집단 인터뷰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김광현은 밝은 표정이었으나 "너무 안 좋았다"라고 언급, 볼이 많은 피칭에 스스로 아쉬움을 표했다. SK 타선은 좌완 선발 후지이를 비롯한 야쿠르트 마운드를 시종 효과적으로 공략, 8점을 뽑아냈다. 특히 최정이 우월 홈런과 중월 3루타를 터뜨려 돋보였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좌타자들이 잘 해줬다. 김광현은 1,2회 잘 던졌다. 제구가 불안했지만 홈런 맞은 뒤 위기를 잘 극복했다. 정대현-조웅천-정우람 등 불펜진도 합격점이다. 타선은 박재상-김재구-박정권이 올라왔다. 누가 주전일지 진짜 모르겠다. 박경완의 리드도 좋았고, 정상호도 지난 번보다는 올라왔다"고 밝혔다. sgoi@osen.co.kr SK 와이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