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 "박주영, 프로답지 못하게 손해 끼쳤다"
OSEN 기자
발행 2007.02.28 22: 54

"박주영, 프로답지 못한 행동으로 개인과 팀에 손해를 끼쳤다". 핌 베어벡 감독이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후반 40분 퇴장당한 박주영에 대한 '쓴 소리'를 던졌다. 베어벡 감독은 28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예멘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퇴장당한 박주영의 행동은 전혀 프로답지 못한 처사였다"며 "이번 경우는 분명 박주영이 실수한 것이고 선수 본인뿐만 아니라 팀에도 손해를 입힌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베어벡 감독은 "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가 퇴장당함으로써 남은 시간동안 수적 열세에 직면해야 했고 추가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도 놓쳤다"며 "상대 선수의 태클이 상당히 나빴지만 그래도 그렇게 행동하면 안된다. 이번 일을 거울 삼아 한 단계 성숙한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박주영은 후반 40분 자신에게 거친 태클을 가한 모하나드 하산 라게흐 무나저에게 달려들다가 밀어 넘어뜨리는 바람에 중국인 탄하이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고 말았다. 한편 베어벡 감독은 예멘전 내용과 결과에 대해서도 불만족스러운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베어벡 감독은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는 팀을 상대로 빨리 선제골을 뽑았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집중력과 인내심이 요구된 어려운 경기였다"며 "선수들의 이해 부족과 함께 팀 플레이도 취약했고 공 처리도 목표로 했던 만큼 제대로 되지 않아 최종 패스도 부정확했다"고 말했다. 또 베어벡 감독은 "아직 시즌이 시작되기 전이고 전지훈련을 다녀와 곧바로 소집된 상태이기 때문에 선수들 몸상태가 100%가 아니었고 전날 훈련에서도 마무리 슈팅에서 예리함이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전날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한만큼이 아니어서 멋진 경기가 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다음달 1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정을 떠나는 선수 구성을 묻는 질문에 베어벡 감독은 "현재 상황에서는 지금 멤버가 위주가 되겠지만 부상 선수가 나올 수 있으므로 한 자리 정도는 변화가 예상되고 박주영이 퇴장당해 나오지 못하는 공백도 고려해야 한다"며 "리스트에 들어있는 30명 정도의 선수들을 K리그 경기를 통해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tankpark@osen.co.kr 박주영이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나오자 베어벡 감독과 홍명보 코치가 외면하고 있다./수원=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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