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수비만 하겠다고 나온 선수들을 상대로 우리는 잘했습니다". 28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 올림픽 2차 예선 한국과 예멘전에서 유일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한국이 승리를 거두는 데 일등공신이 된 양동현(21, 울산)은 "극단적인 수비로 나온 예멘 선수들을 상대해서 이렇게 경기를 풀어냈으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우리는 절대로 못하지 않았다. 상대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고 계속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면서 "9명이 잠그기로 마음먹고 나온 상황에서 별다른 방법을 만들어 내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 양동현은 "경기 내용은 큰 상관없는 문제다. 분명히 오늘 우리는 승리를 거두었다"며 "우리는 오늘 경기를 잘한 것이다. 경기를 이긴 것이 중요하다"고 예멘을 꺾은 것에 대해 강조했다. 상대 진영 깊숙한 곳에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냐는 질문에 양동현은 "워낙 예멘 선수들이 골키퍼와 동일 선상에 서 있을 정도로 밑으로 내려와 경기를 했다. 그런 상황에서 거친 플레이를 하기 어려웠다"면서 힘든 모습을 전했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퇴장당한 박주영의 공백에 대해서 그는 "(박)주영이 형 공백은 팀에게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우리 팀에는 공백을 메울 선수들이 많이 있다"면서 "오히려 이것이 기회가 되어 새로운 선수들에게 승부욕을 자극시켜 더 잘할 수 있게 만들것이다"고 대답했다. 한편 올 시즌 새롭게 입단한 울산에서의 역할에 대해 양동현은 "울산은 K-리그의 강팀으로 출전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고 말하며 "울산에서 주전이 되거나 살아남게 되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그리고 올 시즌 K리그 목표에 대해서도 "울산에서 경기에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