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훈, "사흘간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OSEN 기자
발행 2007.02.28 23: 07

'훈련 기간부터 실전까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리틀 베어벡호'의 신데렐라 김창훈(20, 고려대)이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왼쪽 수비수인 안태은(22, FC 서울)이 부상을 당해 갑작스럽게 대표팀에 승선한 김창훈은 28일 수원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2차 예선 예멘과의 경기를 마친후 가진 인터뷰에서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그는 "올림픽팀에 합류한다는 소리를 듣고 난 이후 오늘까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며 "훈련이 끝나고 휴식 시간을 가질 때도 내내 긴장했다" 고 말했다. 전반이 끝나기 전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몸을 풀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한 김창훈은 "전반 30분 무렵 베어벡 감독님이 내 이름을 제일 먼저 불러 깜짝 놀랐다" 며 "그 이후에는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고 몸만 풀었다" 고 말했다. 베어벡 감독이 어떤 주문을 했느냐는 질문에 김창훈은 "공격적으로 임하라는 주문이 있었다" 며 "크로스를 많이 올리는 데 역점을 두었다" 고 대답했다. 김창훈은 경기 내용에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힘들었다" 며 "크로스를 많이 올리려는데 계속 막혔다. 잘못한 것들이 많이 있다" 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김창훈은 "앞으로 집중력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잘할 것 같다" 며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bbadag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