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최희섭-백차승, 청백전서 산뜻한 출발
OSEN 기자
발행 2007.03.01 03: 50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었다. 시범경기를 앞두고 펼쳐진 자체 청백전에서 저마다 맹타와 호투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추신수는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윈터헤이븐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인트라 스쿼드 게임)에서 2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5⅓이닝 동안 치러진 이날 경기서 추신수 외에 제이슨 마이클스, 루이스 리베라도 안타 2개를 때려냈다. 마이클스는 홈런도 쏘아올렸다. 이날 좌익수로 나선 추신수는 5회 수비 도중 브래드 스나이더가 친 플라이볼을 놓쳤는데 지역 신문 는 '햇볕이 워낙 강렬해 공을 제대로 잡을 수 없었다'고 소개했다. 클리블랜드의 스프링 컴플렉스인 체인 레이크 파크의 좌측 외야는 태양광선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어 수비수들이 애를 먹기로 악명 높다. 역시 좌익수인 데이빗 델루치도 이날 평범한 뜬공을 놓쳤다. 한편 추신수는 개막전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바펄로에서 맞을 가능성이 큰데 이에 대해 신문은 '좌투수 대응능력을 쌓아 장기적으로 플래툰플레이어가 아닌 풀타임 빅리거로 기용하기 위한 구단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희섭 역시 이날 열린 청백전서 화끈한 방망이 실력을 기록했다.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프로그레스 에너지파크에서 열린 경기서 최희섭은 2루타와 몸 맞는 공으로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자니 고메스와 유미드 하드 등 최희섭과 같은 팀에 소속된 선수 2명도 역시 2루타를 기록했다. 경기는 트리플A 선수들이 주축이 된 상대팀이 2-0으로 승리했다. 백차승은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열린 청백전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선발로 등판한 백차승은 1회 지명타자 호세 비드로와 9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중전안타를 허용하는 등 2안타를 내줬지만 안정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무사히 이닝을 마쳤다. 시애틀에 새 둥지를 튼 제프 위버는 상대한 3타자를 가볍게 잡아내며 관록을 과시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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