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X스포츠, '박찬호가 5선발 유력' 입장 번복
OSEN 기자
발행 2007.03.01 04: 24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가 가장 유력한 5선발 후보'. 미국의 < FOX스포츠 >가 입장을 번복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 전만 해도 박찬호(34.뉴욕 메츠)를 불펜과 선발을 오가는 '스윙맨'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메츠의 유력한 5선발로 박찬호를 꼽았다. FOX스포츠의 칼럼니스트 데인 페리는 1일(이하 한국시간) 메츠의 5선발 후보로 박찬호를 비롯해 호르세 소사, 필립 험버, 마이크 펠프리, 데이빗 윌리엄스를 꼽고 가장 유력한 선수로 박찬호를 선정했다. 지난 22일 소사가 강력한 5선발 후보라면서 박찬호는 불펜에서 활약하다 변수가 생길 경우 임시 선발로 나설 것이라던 예측을 번복한 것. 페리는 '메츠는 4월 16일까지 (일정상) 5선발이 필요하지 않다. 다만 2선발 올란도 에르난데스가 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은 점이 문제다. 에르난데스가 상당 기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 메츠 선발진에는 새로운 투수 2명이 필요하다'면서 '메츠는 초반 베테랑 투수인 박찬호를 중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험버나 펠프리 같은 유망주를 기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페리가 언급한 펠프리와 험버는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것이 유력하다. 등 메츠 소식에 밝은 언론은 메츠가 '영건'인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올 시즌 무리를 시키지는 않을 것이므로 초반 몇 달을 트리플A에서 보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월 2일 세인트루이스에서 정규시즌 개막전을 갖는 메츠는 첫 두 주 동안 이동일이 3일이나 포함돼 있다. 따라서 셋째 주가 시작할 때 까지는 선발로테이션을 4명으로 돌릴 수 있다. 16일 부터 본격적으로 5선발을 기용해야 하는 데 스프링캠프 초반 분위기로 볼 때 박찬호가 그 자리를 차지할 공산이 크다. 물론 시범경기가 개막한 뒤 구단의 계획은 달라질 수 있다. 실전 투구를 지켜보고 코칭스태프는 선발로테이션을 확정할 것이다. 그러나 유망주 2명의 탈락 가능성이 농후한 데다 경쟁자 중 특별히 위협적인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현재로선 박찬호가 시즌 초반부터 선발투수로 활약할 전망이 밝은 편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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