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정성훈-구자운이 마운드의 키맨"
OSEN 기자
발행 2007.03.01 09: 40

예비군이 키를 쥐고 있다. 두산의 예비군 투수 정성훈(30)과 구자운(26)이 팀의 핵심투수 평가를 받았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 팀의 카드는 불펜으로 들어가게 되는 정성훈과 구자운이다. 이들이 마운드의 키를 쥐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둘은 입대 전까지 팀의 불펜을 이끌었던 기둥 투수들이다. 제대와 함께 팀에 복귀하면서 마운드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두산의 선발진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 리오스와 랜들의 원투펀치에 김명제와 좌완 금민철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꾸렸다. 선발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소방수를 제외한 6명의 불펜투수에 역점을 두는 투수운용을 할 것이고 불펜을 이끌 핵심선수로 두 선수를 지목한 것이다. 정성훈과 구자운은 불펜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다. 정성훈은 삼성에서 이적한 뒤 2004년 3승 2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12의 성적을 거두고 손꼽히는 미들맨으로 성장했다. 특유의 싱커를 앞세워 중반 이후 두산의 허리를 튼튼하게 지켜주었다. 구자운은 2004년 두산의 소방수였다. 그 해 4승 5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3.59를 마크했다. 구원부문 3위를 마크했다. 군입대 공백기에 자신의 자리를 이어받은 정재훈이 주전 소방수로 발돋음했다. 만일 구자운이 당시의 구원 솜씨가 고스란히 되살아난다면 두산은 사실상 소방수 두 명을 두게 되는 효과를 얻는다. 더욱이 두산 선발진의 힘은 아직은 미지수이다. 리오스-랜들의 원투펀치가 있지만 김명제와 금민철이 어떤 구위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선발진의 무게감이 달라지게 된다. 그러나 믿음직한 불펜이 있다. 정성훈과 구자운이 가세한 불펜은 8개 구단 가운데 최상위급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삼성처럼 5회 이후 이들을 앞세워 상대를 제압하는 야구를 할 수 있다. 두 선수가 2004년의 구위를 재현한다면 두산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나라를 지켰던 예비군들이 이제 두산을 지키기 시작했다. sunny@osen.co.kr 정성훈-구자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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