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돌춤' 박기웅, CF 한편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다. 나이트클럽 스테이지, 여자들에게 꽉 끼인 비좁은 공간에서 그는 맷돌 돌아가듯 온 몸을 돌렸다. 어색한 표정에 어색한 춤사위가 어울린 휴대폰 광고에서 시청자들은 오히려 인공 조미료없는 자연의 향기를 느꼈다. 바로 그 ‘맷돌춤’의 원조 박기웅이 영화 주연으로 돌아온다.
세번째 출연작에서 주연을 꿰찼다. 빠른 성장이다. 2005년 ‘싸움의 기술’이 데뷔작. 학교 짱에게 대들었다가 인상깊게 두들겨맞는 주인공의 친구 역을 맡았다. “그만 때려라 빠코야, 내가 다 잘못했다”며 신음하는 그의 연기는 ‘맷돌춤’만큼이나 독특하고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일본으로 건너가 영화 한편. 다시 한국에 돌아와 ‘동갑내기 과외하기2’를 찍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권상우 김하늘 콤비를 탄생시킨 흥행작. 한류스타 권상우가 영화에서 그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한 작품이다. 그 속편의 주인공으로 박기웅과 이청아가 나섰다. 이름과 줄거리 뼈대만 따왔을 뿐, 전편과 이어지는 내용이 아니다.
한국어를 배우러 온 일본 유학생 준꼬(이청아)와 자격없는 과외선생 종만(박기웅)의 우격다짐 러브 스토리다. 학구열에 불타는 준꼬에게 비속어와 욕만 가르치고 수시로 땡땡이를 치는 불량 선생 종만. 뻔한 로맨틱 코미디의 설정기기에 영화의 힘은 남 녀 주연의 호흡과 연기에 달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2’가 500만 관객을 동원한 전작의 인기를 이어가며 새로운 스크린 스타의 탄생을 이뤄낼지 그저 그런 속편으로 주저앉을지도 올 봄 극장가에서 흥미로운 구경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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