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LIG의 이경수가 V-스타팀을 승리로 이끌며 올스타전 MVP로 등극했다. 1일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2006~2007 프로배구 올스타전'서 삼성화재 LIG 한국전력으로 구성된 V-스타팀이 이경수(11득점, 4디그)의 활약으로 K-스타팀을 꺾고 승리했다. 이경수는 부상으로 상금 300만 원을 받았으며 삼성화재의 레안드로는 '스파이크 서브킹'에 오르면서 관중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삼일절을 맞아 거행된 프로배구 올스타 경기는 말 그대로 최고 선수들의 총 경연장이었다. 올 시즌 V리그에 참가하는 6개팀을 K-스타(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상무)와 V-스타(삼성화재, LIG, 한국전력)로 나누어 펼쳐진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은 올림픽 제2체육관을 꽉 채우며 성원을 보내준 관중들에게 멋진 경기로 보답했다. 1세트부터 양 팀의 공격수들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V-스타팀의 세터 권영민(현대캐피탈)은 경기 초반 상대팀의 연속된 스파이크를 디그하면서 관중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하지만 '스파이크 서브킹' 레안드로와 이경수 그리고 신진식을 앞세운 V-스타팀은 강 스파이크를 상대방 코트에 꽂으면서 13-11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K-스타팀은 보비(대한항공)가 투입되자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와 백어택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새롭게 배구인생을 펼치고 있는 노장 방신봉(LIG)이 블로킹을 성공하면서 V-스타가 재역전, 25-22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들어서도 V-스타팀이 앞서 나갔다. 1세트 후반에 투입된 김상기(한국전력)가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12-9로 벌렸다. 여기에 K-스타팀의 선수들의 범실마저 겹치면서 점수는 더욱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V-스타팀이 분위기를 타기 시작하자 하현용(LIG)은 스파이크를 성공시키고 '마빡이' 세리머니로 자축했고, 윈터스(LIG)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25-17로 2세트도 V-스타팀이 따냈다. 3세트가 되자 양팀 선수들은 끝까지 열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7000여 명의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이미 V-스타팀으로 승리가 기울어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K-스타팀 선수들은 상대의 스파이크를 끈질기게 쫓아가는 성의를 보였다. 특히 3세트 중반에는 양 팀의 리베로인 최부식(대한항공)과 여오현(삼성화재)도 공격을 시도했다 각각 윈터스와 권영민에 블로킹을 당했지만 V-스타팀의 여오현은 끝내 공격을 성공시켜 관중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V-스타팀은 윈터스의 득점으로 3세트도 25-21로 마무리, 총 득점에서 75-60으로 앞서 3세트 경기로 펼쳐진 올스타전 승리팀이 됐다. 한편 이날 원석현(KBS) 강준형(KBS N) 아나운서가 선심으로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두 사람은 한국배구연맹 출범 원년인 2005시즌 공식 심판 강습회를 이수, 심판 자격을 갖고 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