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이상무!'. KIA의 젊은 소방수 한기주(20)가 일본팀을 상대로 불끄기 솜씨를 과시했다. 한기주는 1일 미야자키 인근 사이토구장에서 열린 야쿠루트 스월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7-6으로 앞선 9회말 구원등판해 4타자를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사실상 일본팀을 상대로 올 시즌 소방수로 데뷔하는 날이었다. 한기주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야쿠르트의 두 타자를 가볍게 땅볼 처리한 뒤 직구를 던지다 2루타를 맞긴 했지만 마지막 타자 역시 땅볼로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제구력과 스피드 볼끝이 좋았다. 새로 익힌 체인지업도 제대로 먹혀들었다. 최고 스피드는 151km를 마크했다. 이날 한기주와 함께 KIA 에서튼은 선발투수로 첫 선을 보였다. 2이닝동안 2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구속은 143km를 마크했고 변화구 위주로 던졌다. 아무래도 첫 등판인만큼 직구, 제구력을 테스트했다. 변화구와 볼끝이 좋기 때문에 유난히 파울불이 많았고 제구력도 쓸 만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선발진 합류를 노크하고 있는 이대진은 다소 부진했다. 에서튼의 뒤를 이어 실전에 첫 등판했으나 1⅓이닝 동안 3안타 2볼넷을 내주고 3실점했다. 스피드와 제구력 모두 미흡했다. 이날 KIA 타선은 4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1회 래리 서튼이 우중월 투런홈런을 터트렸고 홍세완과 차일목도 각각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이현곤은 9회초 5-6으로 뒤진 가운데 역전 결승 투런홈런을 터트려 기염을 토했다. sunny@osen.co.kr KIA 타이거즈 제공.
